신동빈 롯데 회장, '포스트 코로나 선도' 선언후 찾은 첫 현장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6.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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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220억 투자한 미래형 롯데칠성음료 안성 공장 방문,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 점검

지난 3일 롯데 신동빈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코딩 검사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지난 3일 롯데 신동빈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코딩 검사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현장을 찾았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 경영진과 전날 안성 공장의 운영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T)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약 13만㎡)다.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왔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생산·재고·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을 뜻한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에 기반한 DT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성 공장 내 모든 데이터는 통합 컨트롤 센터(ICC)에서 종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신 회장 역시 이 날 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들을 돌아 봤다. 2006년 안성 공장을 첫 방문했던 때와 비교하며 첨단화된 생산 설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지적하며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는 올해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새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피킹·상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 날 공장을 둘러 본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식수를 진행하고, 현장 직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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