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김창현 기자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관련한 보도를 봤다며 "남조선 당국이 이를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차하게 변명할 생각에 앞서 그 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게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이 같은 행위를 정부가 막지 않는 것을 남북관계와 연관지어 우리 측을 비난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또 무슨 변명이나 늘어놓으며 이대로 그냥 간다면 그 대가를 남조선 당국이 혹독하게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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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선의와 적의는 융합될 수 없다"며 "기대가 절망으로, 희망이 물거품으로 바뀌는 세상을 한두 번만 보지 않았을 터이니 최악의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