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휩쓸었다…무관중으로 열린 '대종상' 총정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6.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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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 주연상은 '백두산' 이병헌·여우 주연상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대종상영화제 5관왕에 올랐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대종상영화제 5관왕에 올랐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5관왕에 올랐다.

3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씨어터홀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시나리오상 △음악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감독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가 소감을 전했다.

곽 대표는 "감독님께서 상을 받으셨으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대한민국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잘 전달하겠습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장기 휴가로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어 최우수 작품상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곽 대표는 "무척 영광이고, 힘든 시기에도 계속되는 오랜 역사의 대종상을 받아서 너무 기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분들이 계시지 않은 것이 가장 크게 마음이 아프다. 이 어려운 시기를 다시 잘 극복해서 스크린을 마주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백두산'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장르의 영화인데 저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 같다.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다. 많은 분들이 극장이란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신 지 한참 되셨을 거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관객분들과 극장에서 웃고, 울고, 감동받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받았다. 촬영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정유미 대신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김 감독은 "정유미 배우가 촬영 중이라 이 소식을 들으면 정말 기뻐할 것 같다. 감독으로도 이 상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신인상 주인공에 '유열의 음악 앨범'의 정해인과 '죄 많은 소녀' 전여빈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의 진선규, 여우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의 진행 속에 MBN을 통해 생방송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 : 기생충
△남우주연상 : 이병헌(백두산)
△여우주연상 :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여우조연상 : 이정은(기생충)
△남우조연상 : 진선규(극한직업)
△감독상 : 봉준호(기생충)
△기술상 : 진종현(백두산)
△촬영상 : 김영호(봉오동 전투)
△조명상 : 전영석(사바하)
△편집상 : 이강희(엑시트)
△기획상 : 김미혜·모성진(극한직업)
△음악상 : 정재일(기생충)
△시나리오상 : 한진원·봉준호(기생충)
△미술상 : 서성경(사바하)
△의상상 : 이진희(안시성)
△신인감독상 : 김보라(벌새)
△신인여우상 : 전여빈(죄 많은 소녀)
△신인남우상 :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공로상 : 신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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