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와 계절밥상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네이버에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RMR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마켓컬리·헬로네이처 등 온라인스토어뿐 아니라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에서도 빕스·계절밥상의 RMR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최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 '올가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RMR 코너를 새로 입점했다. RMR 메뉴를 제공하는 '올가의 키친'에서는 덮밥, 샐러드, 반찬, 직제조 밀키트 등 RMR 요리를 판매한다.
대형 외식업체와 중소규모 외식업체가 협업한 RMR 제품도 나왔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은 최근 경양식 프랜차이즈 '구슬함박'과 협업해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9일 CJ오쇼핑 방송 1회만에 준비했던 초도물량 4000개가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구슬함박 김영복 대표는 "코로나19로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줄어 걱정이 많았다"며 "성공적인 협업으로 가능성을 본 만큼 새로운 RMR 협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MR의 간편함은 물론 유명 레스토랑 메뉴의 맛까지 챙긴 RMR 제품이 늘면서 HMR 시장의 '프리미엄화'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HMR 시장 선두에 있는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은 '쿵팟퐁커리', '감바스'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구르트 프리미엄 HMR 브랜드 '잇츠온'도 집에서 먹기 어려운 양고기를 밀키트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급증하면서 기존 HMR보다 맛이 좋은 RMR에 대한 고객 니즈도 늘었다"며 "기존 HMR·밀키트 브랜드에서 각종 레스토랑과 유명 셰프들과 협업하거나 외식업계에서 직접 RMR을 출시하는 등 메뉴 다양화로 HMR 시장 전체의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