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안, 190억달러 세컨더리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6.03 17:16
글자크기
아디안, 190억달러 세컨더리펀드 조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디안(Adian)은 8번째 세컨더리펀드 조성에 나서 한국을 포함,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190억달러(약 23조1230억원)의 투자 약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세컨더리펀드란 투자 기관들이 기존에 인수한 구주를 재매입하는 방식의 투자 전략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및 중동아시아 등 전 세계 40 여개 국가 총 275 곳의 기관들로부터 약정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남미 및 중동아시아 투자자들의 투자 약정액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연기금, 국부펀드, 보험사, 초고액자산가(HNWIs) 및 기타 금융기관들로 구성됐다.



이번 펀드 규모는 공동투자 50억달러를 포함해 190억달러 규모다. 2016 년 모집한 아디안의 7번째 세컨거리펀드 약정액인 140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세컨더리펀드에 투자금이 몰린 것은 한 차례 검증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초 투자 때 초기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이른바 'J커브 효과'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가 자산을 최초로 인수하면 매입 비용과 운영상 시행착오 등으로 수익률이 보통 낮은 수준을 기록한다.



아디안의 집행위원회 일원인 빈센트 곰버 대표는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세컨더리펀드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투자금을 배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디안 동남아시아 및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하원 대표는 "아디안은 아시아에서 세컨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적극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