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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석달동안 코스닥 70% ↑·셀트리온 33% ↑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6.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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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공매도 금지 중간점검①

편집자주 지난 3월16일 금융위가 공매도 6개월 간 전면금지 조치를 발표한 후 약 3개월이 흘렀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분위기다. 특히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은 코로나 발병 이후 글로벌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환점을 돈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효과를 분석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정책 방향, 공매도 재개 후 여파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공매도 금지 석달동안 코스닥 70% ↑·셀트리온 33% ↑




국내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쇼크를 딛고 'V'자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 공매도 금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매도를 부추겨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공매도를 금지함으로써 주가 상승에 탄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약 3개월 뒤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될 예정인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이후 공매도 잔고(공매도 한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물량)는 30% 가량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3월13일 4억2260만주에서 지난달 29일 3억285만주로 28.3% 감소했고,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역시 같은 기간 2억7662만주에서 1억9951만주로 27.9% 줄었다.



공매도란 타인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만 이를 되사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고평가 종목에 대한 가격발견 기능이 있고 주가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세장일때는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쇼크가 증시에 닥치자 금융위원회는 증시 안정을 위해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시켰다.

공매도 금지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이후에도 한동안 주가 하락은 계속됐지만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빠르게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저점이었던 지난 3월19일보다 47.3%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이 기간 72.2%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주요국 증시보다 빠른 반등 속도였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 기간 각각 27.9%, 34.4% 올랐고,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는 28.6% 상승했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상승폭도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공매도를 금지한 영향도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공매도에 많이 시달렸던 성장주들이 대거 분포한 코스닥 시장이 크게 반등한 것은 공매도를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과매도를 막는 효과와 더불어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공매도한 주식을 시장에서 되사는 것) 과정에서 매수가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그동안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이 금지 기간 동안 공매도 잔고가 줄고 주가는 크게 뛰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표적인 공매도 과열종목은 셀트리온 (253,000원 10500 +4.3%)이다.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3월13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1200만주, 공매도 비중(총 상장주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9.35%로 코스피 종목 중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공매도 금지 이후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21.6% 줄었고 이 기간 주가는 33.4%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 (8,430원 160 -1.9%)도 마찬가지다. 공매도 비중 6.27%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9일 4.69%로 하락했고 주가는 2배(99%) 급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 (20,050원 -0)의 경우 규제 기간 동안 공매도 잔고가 91% 감소했고 주가는 44.6%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공매도 비중 13.59%로 1위인 헬릭스미스 (20,150원 150 -0.7%)가 현재 공매도 비중 12.21%로 소폭 감소했고 주가는 19% 올랐다. 공매도 2위 에이치엘비 (95,400원 2300 +2.5%)는 공매도 비중 12.2%에서 10.78%로 줄었고 주가는 63% 상승했다. 케이엠더블유 (64,300원 -0)(38.8%, 이하 공매도 금지 기간 주가 수익률), 펄어비스 (208,900원 3800 +1.9%)(24.6%), 네이처셀 (9,510원 230 +2.5%)(52.2%), 메지온 (175,700원 3800 +2.2%)(71.5%), 톱텍 (15,900원 500 +3.2%)(166%) 등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 대부분이 주가가 급등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것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만 개별종목으로 공매도가 많았던 코스닥 중소형 종목에 영향이 컸다"며 "공매도 금지로 레버리지(차입을 이용한 투자)가 제한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있으나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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