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D'로 활동하는 BTS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음반 'D-2'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최근 짐 존스 연설 샘플링(작곡할 때 다른 음원 일부 구간을 잘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식 해명과 달리 슈가나 소속사가 인정할 수 있었다며 반박했다.
또 사과와 함께 해당 부분을 삭제한 음원을 재발매하겠다고 했다. 짐 존스가 사이비 종교를 세워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해 91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물이라 그의 육성을 인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한 사과였다.
'religion' 검색 결과 나온 2개의 샘플링팩 중 1번 팩의 101개 샘플 중 52번(5초)와 96번(6초) 파일이 해당 육성과 동일한 파일이라는 주장이다.
또 스플라이스에서 'Jim Jones'를 검색해 나온 1366개 파일 중 '짐 존스' 고유의 이름으로 검색된 파일 4개가 'Vintage Vocals: Twisted Religion'라는 샘플링팩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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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스패치는 "'연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speech'에서는 짐 존스 연설이 없었다"고 했다.
디스패치는 슈가가 지휘한 프로듀서 군단이 짐 존스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빅히트가 답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Vintage Vocals: Twisted Religion' 샘플링팩 설명에 '악명 높은 컬트 교주 짐 존스를 포함해 다양한 연설, 설교, 집회,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돼 있다며 "샘플 팩 제목부터 '왜곡된 종교'인데 왜 이단을 의심하지 못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김창현 기자
'어떻게 생각해?'가 무분별한 욕부터 하는 안티와 헤이터들을 전면에서 비판하는 곡인 만큼 그들의 욕설과 혐오를 짐 존스의 '궤변'으로 상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슈가가 실제로 짐 존스 연설 샘플링이 들어간 비트를 받고도 그 육성이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총괄 프로듀싱을 하더라도 작사 등 다른 업무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다보면 미처 못 챙기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며 "검수 못한 책임은 있을 수 있어도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슈가가 짐 존스에 대해 몰랐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