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도 면세품 재고 지방시·펜디 '반값'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6.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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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부터 SSG닷컴에서 지방시·펜디 총 2개 브랜드 제품 85종 판매 시작…최대 47% 할인

/사진제공=SSG닷컴/사진제공=SSG닷컴


코로나19(COVID-19)로 쌓였던 재고 면세품이 3일 신세계그룹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동시에 풀렸다.

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SSG닷컴에서는 지방시(42종)/ 펜디(43종) 브랜드 2종 제품 총 85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펜디는 최대 46%, 지방시는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은 정부의 한시적인 면세 상품 국내 판매 허용 정책에 따라 시중 판매가 가능해진 면세 상품이다.

현재 SSG닷컴에서는 펜디 카메라 케이스백이 111만7000원, 펜디 로고 플랩 체인 숄더백이 91만1000원, 지방시 안티고나 미니백이 134만8000원, 지방시 GV3 스몰 백이 175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SSG닷컴에서 판매되는 면세품은 예약 주문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 VILLAGE) 홈페이지에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에스아이빌리지 판매 행사는 시작 20여분 전부터 사람이 몰려 사이트가 일부 마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 증가를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중간 중간 다운됐다.


현재 에스아이빌리지에 판매되는 품목 수는 200여개다. 판매 시작 1시간이 안돼 △생로랑 루루 모노그램 미디움 체인 숄더백(204만4000원) △발렌시아가 익스플로러 파우치 스트랩(51만2000원) △발렌티노 로고 리본 크로스백(143만5000원)이 품절됐다.

신세계면세점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 건 국내 면세업계 중 처음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29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하늘 길이 막혀 면세점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이자, 이례적으로 재고 면세품에 한해 국내 판매를 일시 허용했다.

관세청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물류 창고에 쌓아둔 3조원 안팎 규모의 재고 물품 중 6개월 이상 안 팔린 장기 재고품에 한해 판매를 허용했다. 재고품은 일반적인 수입품과 똑같이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국내 일반 유통 채널에 풀린다. 판매 기한은 10월29일까지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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