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제 개발 최소 100명 필요한데…공여자는 12명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6.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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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뉴시스] 김종택기자 =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2020.0513.  semail3778@naver.com[용인= 뉴시스] 김종택기자 =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2020.0513. [email protected]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이 4가지 트랙(항체치료제·혈장치료제·약물재창출·신약개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혈장치료제의 경우 완치자의 혈액 공여가 적어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완치자는 1만467명에 달하지만 혈장을 공여하기로 한 완치자는 단 12명(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GC녹십자와 협력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최소 100명 이상의 완치자 혈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12명의 참여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완치자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혈액공여자 모집을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액공여자 모집 안내’를 시작했다.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부터 만 65세 미만까지 완치자로, 완치 및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해야 한다. 오는 30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계명대 동산병원과 고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서 혈액을 공여할 수 있다.

1차 방문 시 △코로나19 검사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 △타 감염성질환 검사(B/C 간염, HIV, 매독)가 실시된다. 1차 검사결과에서 공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 7일 이내 다시 방문해 혈장성분헌혈(약 500ml)을 진행한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522-6487)와 GC녹십자(031-260-1943)로 문의하면 된다. 공영자는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와 함께 다른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정의 교통비도 지급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완치된 분들의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 완치자분들의 많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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