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풍림파마텍, 인슐린 펜형 주사제 개발에 30억 지원받는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6.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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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비용 30억 지원 받아…"국산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될 것"

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공모한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돼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의료기기 기업 풍림파마텍과 함께 이번 과제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규모는 4년간 40억원으로, 이중 정부가 30억원을 지원한다.

국책과제 평가위원회는 두 회사가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국산화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재 세계 인슐린 시장의 96%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발한 사노피, 릴리, 노보노디스크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슐린 시장도 노보노디스크가 4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인슐린 펜형 주사제의 경우 세계 당뇨병 환자 4억6300여명 중 절반이 사용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해마다 9%씩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최소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인슐린 펜형 주사제 시장 역시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과점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풍림파마텍의 국산 제품이 출시되면 해당 제제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셀트리온과 풍림파마텍은 2025년까지 1회 최대 80단위(유닛)까지 투여 가능한 펜형 주사제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1호 국산 펜형 인슐린 주사제 개발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당뇨환자들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펜형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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