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KT
코로나19 전염병 예방에 KT·LGU+ 통신 데이터 활용…스마트 가전협력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우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기술에 각사의 AI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가령 KT가 주도하는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방지 프로그램에 LG유플러스의 통신·로밍 데이터를 함께 활용한다. 여기에 LG전자 제품과 AI 기술력을 합쳐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또 환경오염과 산업안전 등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홍범 KT AI/DX사업부문장은 “AI 분야에서 남다른 역량을 갖춘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AI 원팀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이슈 해결, 국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유플러스는 왜 KT AI원팀에 합류했을까
박정호 사장이 26일 오전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가령 이번 3사간 제휴로 앞으로 KT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음성명령을 통해 LG전자 냉장고 온도를 조절하거나 세탁기를 작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LG전자 가전제품에 탑재된 ‘LG씽큐’로 KT IPTV 채널을 돌릴 수도 있게 된다. KT ‘기가지니’가 도입된 신규 아파트나 호텔에서 LG전자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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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으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할 때보다 AI 플랫폼 사용성이 보다 넓어지고 각사의 AI 기술 및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도 만들 수 있다. AI 생태계 선점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이유다. 적과 동지가 따로 없다.
앞서 SK텔레콤도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모빌리티 사업을 두고 오랜 기간 대립해왔던 사이다. 지난해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자웅을 다퉜던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전격적인 AI 동맹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구글, 애플, 아마존 등도 글로벌 IT공룡들도 상호 AI 스피커 및 스마트 홈기기 연동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사업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와 생태계 기반을 갖췄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이기종 혹은 경쟁기업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