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제공=롯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대표부터 본인 영어 이름을 '제롬(Jerome)'으로 지었다. 업무 회의를 하거나 결재를 받을 때에도 영어 이름으로 부르게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영어 이름을 쓰는 곳은 카카오 등 젊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기업들이 주를 이뤄왔다.
롯데온/사진=롯데그룹
유통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사업부는 특성상 IT 인력들이 많고, 젊은 유통 트렌트를 이끌어 나가려면 영어 호칭 시도 등을 통해 협업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긍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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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지난 4월 28일 론칭한 롯데온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최근 롯데그룹의 신선한 변화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5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코로나 19 이슈와 상관 없이 효율성 차원에서 주 1회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롯데지주 (25,200원 ▼200 -0.79%)에 이어 이달부터 롯데쇼핑까지 동참했으며, 앞으로 롯데멤버스 등 타 계열사들도 재택근무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대면 사업이 많아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타격을 많이 입은 롯데그룹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키 위해 업무 방식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