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해서" 9살 아들 여행용 가방에 가둔 엄마 '자백'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6.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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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삽화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아동학대 삽화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충남 천안에서 9세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계모가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아들을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일부 자백했다.

지난 2일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계모 A씨(43)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25분쯤 천안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아들 B군(9)이 여행용 가방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직접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거짓말을 해서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한 정황이 나타났다. B군은 지난달 머리를 다쳐 병원에 내원했는데 병원 측이 멍자국 등을 보고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통보해 기관이 A씨를 상담하고 모니터링 중이었다.

B군은 현재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의식이 없이 위중한 상태다.


신고 당시 B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거주 중이고 A씨는 친자녀 2명과 B군과 함께 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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