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한 시위자가 얼굴을 가린 채 뉴욕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약탈하고 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며 폭력 시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20.6.2.
지난 1일 뉴욕시에서 발효된 야간 통행금지령에 따르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거리에 나와 있을 수 없다. 뉴욕시에서 이처럼 전면적 통행금지가 실시된 것은 1943년 8월 할렘 소요 사태 이후 77년만에 처음이다.
CNN은 "트럼프타워와 가까운 맨해튼 미드타운 동부지역에서도 약탈이 발생했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시경찰청(NYPD)의 더못 셰이 경찰국장은 1일 밤 약 7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시에 강경 진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는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며 "범죄자와 루저(실패자)들이 널 갈기갈기 찢고 있다. 빨리 움직여라!"고 밝혔다.
이번 전국적 소요 사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뉴욕 뿐 아니라 LA(로스앤젤레스) 미국내 40여개 도시가 폭동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