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주방위군 투입…"하루새 700여명 체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6.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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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명령에도 강력한 시위 계속되고 있어…향후 피해 상황 따라 병력 수는 조정될 예정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날로 격해지자 미국 내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애틀란타, 뉴욕 등 대도시 거주 교민들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지역매체 LAist에 따르면 시위대는 오후 6시부터 시행된 LA카운티의 통행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웨스트우드에서는 약 1000명의 사람들이 연방 청사 밖에서 팻말을 들고 평화 시위에 참석했다. 매체는 오후 4시경 이들 중 일부가 약 20분간 차량 통행을 막아 경찰이 시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마이클 무어 LA경찰국장은 "지난밤 LA에서 700명 이상이 체포됐다"면서 "이들은 강도질을 하거나 매장 안을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은 이날 LA한인쇼핑몰 등 서너 곳에 무장한 군 병력 30여명을 배치했다. 주방위군은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주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LA한인타운에선 일부 매장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향후 피해 상황에 따라 병력 수는 조정될 전망이다.

애틀란타도 30일 밤부터 통행금지령을 발표한 상태다. 애틀란타 시장은 지난 29일 밤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력 시위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조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애틀란타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부수고 시내 CNN 지국의 건물 로고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애틀란타 시 관리들은 한 식당에서 화재가 났는데도 소방차가 시위대 때문에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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