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1타점을 기록한 오재일(왼쪽)과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폭발시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이 승리로 두산은 원정 3연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것도 상대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거둔 대승이기에 더 만족스럽다. KT는 10승 14패가 됐다. 승패 마진 -4. 공격도 수비도 모두 낙제점. 특히 수비에서 어수선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였다.
8회 올라온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이 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주춤했지만, 위기에서 이현승이 올라와 불을 껐다. 9회 다시 2사 만루에 처하자 마무리 함덕주까지 올라왔고, 경기를 끝냈다. 함덕주의 시즌 5세이브.
선발로 나서 타구에 맞는 장면도 있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두산 유희관.
하위타선에서도 박건우가 2안타 2득점, 박세혁이 3안타 2득점을 만들어냈다. 허경민도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타선 전체적으로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켰고, 열흘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이닝 1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0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2승). 1.69였던 평균자책점이 한 번에 3.89까지 치솟고 말았다. 여러모로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두산 타선을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문상철이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황재균은 2안타를 때리며 개인 통산 15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KBO 통산 36번째 기록. 배정대와 조용호도 2안타씩 쳤고, 심우준의 2안타 1타점도 있었다.
1회초 두산이 페르난데스(중월 솔로)와 김재환(우월 투런)의 징검다리 홈런이 나와 3-0으로 앞섰다. 1회말 KT가 2사 2루에서 로하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 1-3을 만들었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만든 두산 김재환.
3회초에는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간격을 벌렸고, 오재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더해 10-1로 달아났다.
KT가 5회말 황재균의 2루타, 김민혁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심우준이 3루수 방면 내야 적시 안타를 쳐 2-10으로 1점 만회했다. 6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로하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쏴 4-10이 됐다.
그러자 8회초 두산이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적시타가 나와 11-4로 다시 한 걸음 벌렸다. 8회말 KT가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와 유한준의 땅볼 때 나온 3루수 실책으로 7-11로 따라갔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9회말 2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