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 118억 유증으로 자본잠식 해소 "경영정상화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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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바이오 전문업체 셀루메드 (1,625원 ▼41 -2.46%)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경영개선계획 이행 속도를 높여 조기 정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루메드는 118억12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일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중 90억원은 채무상환에,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30% 할증한 1950원이다. 셀루메드와 최대주주인 인스코비 (1,183원 ▲8 +0.68%)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오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모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자본잠식을 완전 탈피하게 된다.

셀루메드는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 이행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26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2021년 2월13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회사는 경영개선계획서에 △최대주주의 자진 보호예수 △이사진 보강 및 상근감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강화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비영업용 자산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금 상환 △사무실 통합 및 판매 수수료 조정을 통한 판관비 절감 등을 담았다.

이 가운데 1분기 최대주주 보호예수를 완료했고, △비영업용 자산 매각 △청담동과 가산동 본사 통합 △상근감사 선임 등을 완료했다. 3분기 외부 용역을 통한 내부 통제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달 유상증자 납입 후 차입금 상환도 할 계획이다.

셀루메드는 최근 골프장 및 휴양시설 회원권을 매각해 20억8000만원을 회수해, 유상증자 대금까지 더해 총 1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바이오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척추질환 치유용 골이식재 라퓨젠 BMP2의 식품의약안전처 품목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재조합 단백질인 FGF7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화장품 원료 공급 및 인공피부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경영개선활동을 순차적으로 이행하여 내년 초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에서 거래 재개가 결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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