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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사히맥주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호주 자회사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를 총 1조1000억엔(약 1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맥주 시장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아사히맥주의 4월 호주 판매는 외출 금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나 줄었다.
유럽 판매도 부진한 상태다. 지난 2016년 아사히 맥주는 AB인베브로부터 이탈리아 '페로니', 네덜란드 '그롤쉬'와 영국의 크래프트맥주 '민타임브루잉', '밀러브랜즈' 등 4개사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지만 올해 유럽 판매량은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맥주 시장이 축소돼,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생맥주의 인기 등 소비구조도 바뀌고 있어 아사히의 호주 시장 진출이 '폭풍우 속의 출항'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번 인수를 위해 스미토모 미쓰이(SMBC)로부터 1조1천900억엔(약 13조6천억원)을 차입했다. 이 때문에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220%로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는 기린맥주(90%), 삿포로 홀딩스(160%) 등 다른 맥주업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면서 "이 때문에 아사히 맥주는 향후 증자와 후순위 채권을 최대 5000억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서 아사히그룹 홀딩스는 5.52%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