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스타 메이웨더, 인종차별 희생 조지 플로이드 장례비 부담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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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 AFP 사진=News1미국의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 AFP 사진=News1


미국의 복싱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가 최근 미국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ESPN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메이워더 측이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모든 장례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플로이드의 유가족 측이 그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오나르드 엘러비 메이웨더 프로모션 최고경영자(CEO)는 "메이웨더가 직접 장례비용에 대해 모든 비용을 대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그는 이런 일을 지난 20년간 해왔다"고 설명했다.

엘러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지난 2011년 복서 젠나로 에르난데스가 암으로 사망했을 때에도 장례비용 전액을 지불한 바 있다. 메이웨더는 1998년 에르난데스를 꺾고 자신의 첫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무패의 사나이'로도 불리는 메이웨더는 슈퍼 페더급, 라이트급 등 5체급을 석권했으며 50승 무패(27KO)를 기록 중이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해 비무장 상태에서 사망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당시 경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강하게 눌렀고, 플로이드는 8~9분 간 숨을 쉬지 못했다. 그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욘세 등 연예인부터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 차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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