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서울 상점 매출 3.2조원 줄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6.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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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부터 5월24일까지 상점 매출이 25조9081억원

2월10일부터 5월24일까지 서울 상점 매출액 . /자료=서울시2월10일부터 5월24일까지 서울 상점 매출액 . /자료=서울시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여파로 서울에서 지난달 28일까지 15주 간 상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2월10일부터 5월24일까지 상점 매출이 25조90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액인 29조961억원과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특히 한식업은 약 7400억원 급감해 매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감소액이 컸다. 이들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이 약 1조9000억원 이른다.

/자료=서울시/자료=서울시


감소 비율로 보면 면세점이 91.0%(705억원)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아교육, 호텔·콘도 등도 50% 이상 감소했다.

행정동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삼성1동, 서교동, 신촌동, 명동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반포4동, 소공동, 역삼1동, 종로 1·2·3·4가동, 한강로동, 잠실3동 등 상업 및 업무중심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1동은 의복·의류 업종 매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 서교동, 명동, 종로 1·2·3·4가동은 한식, 신촌동은 기타요식, 반포4동, 소공동, 한강로동, 잠실3동은 백화점의 매출 감소액이 컸다.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까진 상당 기간 소요
서울에 유입되는 생활인구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다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생활인구란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을 방문하는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평시(1월 6∼27일) 주말 151만명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첫 주말(2월 29일∼3월 1일) 84만명으로 줄었다. 이후 점차 회복 중이지만 5월 넷째 주 주말까지도 평시 대비 76% 수준(114만 명)에 머물러 있다.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 외국인 수가 2월 말부터 줄면서 5월 첫 주말엔 평시 대비 66.5% 급감한 6만4000명을 나타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박하게 지나온 지난 4개월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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