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사진제공=없음
2일 오전 10시35분 현재 현대중공업지주 (60,500원 ▼600 -0.98%)는 3.2% 상승한 29만원, 대우조선해양 (32,700원 ▼600 -1.80%)은 15.45% 오른 2만7650원, 삼성중공업 (9,630원 ▲90 +0.94%)은 16.87% 급등한 58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과 북미의 LNG 프로젝트 등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7년간 30%의 LNG 생산 능력을 소진하게 된다는 것은 안정적인 수주 및 생산에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후 수주 물량의 선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척당 단가는 1억8500만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최근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금액보다 소폭 낮지만 100척 이상의 대형 계약이고 시리즈로 생산하기 때문에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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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조선업종 PBR(주가순자산비율) 평균은 0.6배로 코로나19 사태 이전(PBR 0.8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최근 국제유가 급등 및 카타르 LNG 물량확보 소식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카타르의 대규모 발주 계획은 사전에 언론 등을 통해 알려져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약은 2027년까지의 장기 계획으로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은 올해 소량을 시작으로 2024년이나 2025년까지 4~5년에 걸쳐 나눠 체결될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연간 수주량은 25~30여척, 각 조선사별로는 10여척 수준이 될 전망인 반면 2018년과 2019년 한국 조선사들의 대형 LNG선 수주량은 각각 66척과 49척에 달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도 단기 보다는 장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계 1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조선소는 585개인데 앞으로 3년 내에 절반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주는 불황 후 승자독식을 위한 중요한 밑천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3년 간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 한국 조선 3사는 확고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6200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3만5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