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사진=김창현 기자
A씨는 "공항철도가 있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택시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며 "넓은 공간이었는데도 어떤 남성이 의도적으로 제 쪽에 다가와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때리고 부딪혔다"고 말했다.
A씨는 "(맞고 나서) 한 2m 정도 날아 잠깐 기절했다"며 "병원 검사를 받고 나니 광대뼈가 다 박살났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오후 1시50분쯤 폭행을 당했고 3분 뒤쯤 112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범인을 뒤쫓아 서부역 쪽으로 도주하는 장면까지 목격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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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시 사건 현장으로 복귀했을 때 그 사건을 목격한 철도청 관계자 분이 저를 데리고 서울역 안 경찰서로 데려다 줬다"고 말했다.
A씨는 다만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현장 확인을 하더니 본인들 관할이 아니라며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 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수사하는지 잘 몰라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고 했다.
A씨는 "제가 용의자 인상착의와 피해 발생 시간을 다 기억하고 있고 용의자를 뒤쫓았기 때문에 용의자가 도주했던 경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또 사건이 발생했던 날 경찰들과 함께 용의자의 인상착의까지 다른 앵글 CCTV를 통해 확인했음에도 수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피드백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사건을 공론화 해 달라며 알린 것도 "수사 상황에 대한 피드백 요청에 경찰이 무성의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당시 상황 설명과 광대뼈가 부서진 얼굴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현재 골절된 광대뼈 등 안면 수술을 위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폭행 당시 안경을 쓰고 있어서 외상이 심하게 남은 상태"라며 "2일 뼈 수술을 들어간다"고 밝혔다.
2일 국토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1시50분쯤 공할철도 서울역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성에게 폭행 당한 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A씨와 가족들이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증거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로부터 가해자가 지하철역에서 카드 사용 내역도 남기지 않아 수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조사를 진행 중인 철도경찰대는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자세한 수사상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