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사진=뉴스1
인하대는 지난 1일 올해 3~4월 치러진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대생 9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학생들은 의대생 1학년 49명과 2학년 41명이다. 이 사건은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 교수에게 부정행위를 제보하며 밝혀졌다.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 위험성을 고려해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했더라도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봤어야 한다. 다른 의대들은 많이들 그렇게 했다. 대강 알고 넘어가도 되는 전공도 아니고 중요한 공부(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대학들이 전면 대면 평가를 시행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대학생 A씨는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며 "(대학들이) 가천대 사태를 보고 대면시험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비대면 시험에서 커닝이 발각된 이번 사건으로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2020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30일 오전 서울의 한 고사장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2020.5.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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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 공대 모 학과에서는 학생 35명이 치른 전공필수과목 1학기 기말고사에서 18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대학 측은 이 학생들에게 F학점 처리, 봉사명령, 반성문 제출 등의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일부 학생들은 가벼운 징계 처분을 '솜방망이 처벌'이라 비판하며 상벌위원회의 재의결을 요구하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을 업무방해죄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인천지검에서는 이들 학생 중 16명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답을 보여준 학생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고, 군에 입대한 학생은 군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지난해 부정행위 사건에서 학생들이 해당과목 F(등 약한 처벌)만 받고 끝났기에 경각심이 없었던 거다"라며 이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커닝에 대한 처벌 체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