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증상·예방수칙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6.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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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내외…"간 질환자·당뇨병 환자 등 주의"

2015년~2019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사진=질병관리본부2015년~2019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4세 여성 환자로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앓고있었다. 지난 5월15일부터 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했고, 환자는 응급실에 내원한 후 지난 5월20일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 감염된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은 50%내외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8~9월에는 환자가 집중적으로 많아진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는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됐다. 지난 5월에는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년에 비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시기가 이른 만큼 전체 환자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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