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여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2월부터 순매도 행렬이 시작됐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대인 총 12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팔아 치운 주식만 금액으로 23조5000억여원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순매수세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코스피의 정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확진자 증가세 둔화, 강달러 기조 해소 등의 조건이 전제돼야 외국인 투자 자금의 국내 유입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리스크가 해소되고 코로나19 우려가 잦아들어야 위험 자산인 한국 주식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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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들어 외국인 순매도액이 점차 들어 들고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들에 대한 순매수액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반길 만 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삼성전자 3149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로 범위를 넓혀보면 카카오를 1800억여원어치, 엔씨소프트를 1700억여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 3월 중순 공매도 규제 강화 이후 2개월여가 지난 지금이 외국인들이 돌아올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역사적으로 공매도 관련 규제가 만들어진 뒤 2개월 안팎이 흐르면 외국인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과 2011년 사례에 비춰보면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이후 약 2개월 후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는데 현재 해당 구간을 통과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한 점이 외국인 귀환 가능성일 기대해볼 수 있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