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은 신 회장이 지난 4월 1일 자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 한국과 일본의 롯데 경영권을 모두 장악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일본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중국 등 111개 국가에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현재 태국·베트남·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만 먼저 입국 제한을 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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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겨냥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 등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수차례 표 대결에서 졌던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귀국 시 또다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데 특별히 충돌할 만한 민감한 안건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달 2일까지 두 달여간 일본에서 장기 출장·체류하면서 미리 '언택트(비대면) 주총'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체류 기간에도 롯데지주 등 그룹 최고 경영진과 정례 원격 화상 회의를 진행해 온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선 일본의 입국 제한이 장기화하게 되면 롯데 특유의 '한일 셔틀 경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