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발사…민간 우주여행 현실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3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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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 AFP=뉴스1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 AFP=뉴스1


세계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꿈꿔온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실제로 막을 올렸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이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NASA 소속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밥 번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했다. 이들은 약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발사 이후 1단계 로켓 부스터가 떨어져 나갔고, 이어 2단계 로켓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궤도 진입을 위한 우주선에 추진력을 더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현장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미국에서 유인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그동안 NASA는 우주 인력수송 때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를 이용해왔는데,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 덕분에 앞으론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크루드래곤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사흘 뒤인 이날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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