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정치생명 끊으려한 건 검찰 아닌 문빠"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0.05.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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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교수 / 사진=최광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교수 / 사진=최광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도지사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도지사가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재심을 응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앞서 이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위증교사가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본 일부 정치·부패 검찰의 행태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무죄를 유죄로 만들려는 검찰의 위증교사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 후에도 증거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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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기소 재판에 고통 받으며, 추징금 때문에 통장의 수십만원 강연료조차 압류당해 구차한 삶을 강제당하는 한 전 총리님에게 짙은 동병상련을 느낀다"며 "최종결론은 알 수 없지만 한 전 총리님이 재심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검찰개혁과 한 전총리 재심운동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공지영을 비롯한 문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님을 고발한 것은 친문실세 전해철씨였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이 이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어서 얻을 이득이 뭐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도지사님을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있던 전해철씨에게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며 "도지사님께 유죄를 선고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법원인데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으시는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명숙 전총리 본인도 마찬가지고 친문도 재심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수는 너무 심오해서 그 뜻을 헤아리기 힘들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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