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러 갔다가…"..인천 계양구 부동산 고객도 코로나 감염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0.05.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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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인천 계양구에서 두 곳의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감염자가 늘고 있다. 집을 구하러 해당 부동산에 방문했던 고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계양구 계산동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지역 주민 A씨(49세·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계양구가 공개한 이 여성의 동선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관내 공인중개사 사무실과 약국, 한의원, 마트, 음식점, 잡화점, 주유소, 세탁편의점 등을 다녀갔고 모든 동선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계양구의 박촌동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부부가 앞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31번 확진자 B씨(57세·남)는 25번 확진자인 C씨(58세·여)와 함께 박촌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B씨와 C씨 부부의 자녀들도 계양구 26번, 32번 확진자가 됐다.



이들과 함께 공인중개소에서 일하고 있는 계양구 30번 확진자 D씨(55세·여)도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의 자녀인 백석초등학교 교사 역시 확진(33번 확진자)됐다.

아내(25번)에서 자녀(26번, 32번), 남편(31번), 동료(30번)로 확산된 것이다. 특히 자녀인 26번 확진자 E씨는 여의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홍우빌딩 연세나로학원 강사다. E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수강생 2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계양구 35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B씨와 C씨 부부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소를 찾은 사흘 뒤인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은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부동산과는 다른 동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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