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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승승장구 비결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20.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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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테슬라 모터스’…일론 머스크, 자동차를 혁명하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승승장구 비결은




코로나19 시대, 모든 산업이 불황으로 위축된 사이 유독 한 회사만이 주가가 급상승했다. 바로 ‘테슬라 모터스’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명의 단추를 처음 풀었다면, 자동차 시장에서의 혁명의 주인공은 단연 테슬라다.

기존의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모두 살아남기 위해 이 거대한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설계, 제작, 판매 등 자동차 산업의 모든 것을 재정의하며 인터넷, 모바일 혁명과 비교할 만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관점을 바꿨다. 자동차가 운송 수단에서 하나의 플랫폼이 된 것이다.



전기 자동차는 200년 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주행 거리가 짧다는 결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도로에서 자취를 감췄다. 2003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테슬라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전기 자동차 시장에 ‘올인’해 내연 기관을 제칠 ‘나은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올해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시가 총액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전 세계 기준 2위)

매년 자동차 관련 전문 잡지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한국에선 지난 3월 국내 수입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한 번 시승하면 잊을 수 없는 자동차’를 목표로 한다. 요란한 마케팅 하나 없이도 승승장구하는 비결엔 ‘제품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정기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데, 때가 되면 자동차 성능이 향상되고 기능이 추가된다. 수많은 버튼과 계기판을 없애고 17인치 터치스크린만으로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휴대전화 통합 장치, 웹브라우저 같은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셈이다.

테슬라 모터스 CEO인 일론 머스크는 존재하는 기술 가운데 최고의 기술을 받아들여 가차 없이 비용을 줄이고, 금융 노하우를 동원해 경쟁 회사 제품보다 월등히 나은 제품을 만들어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회사가 아니라 에너지 혁신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전기 자동차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자동차 제조업을 뛰어넘어 자동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기술, 완전 자동화 교통망, 도시간 초고속 운송 시스템인 하이퍼루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CEO를 맡고 있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기업 솔라시티에서도 회장으로 관여한다. 이런 사업을 꾸리면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점과 태도는 이 한마디에 오롯이 녹아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 기술을 이용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테슬라 모터스=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496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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