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왼쪽 세번째) 주한중국대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2020.05.10. [email protected]
한중 양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경제활동은 보장돼야 한다는 공동 인식하에 우리 기업인의 중국 입국시 격리를 최소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지난 1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적용 편의성 증대 △한중 양국 간 항공 노선 증편 등 패스트트랙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주중 대사관은 패스트트랙 절차 운영 관련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이 실무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기본 업무절차를 작성해 배포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 패스트트랙(입국간소화절차)가 조업재개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을 이례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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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용항공국이 오는 1일부터 항공편 증편계획을 발표, 중국행 국제선 항공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민용항공국 리지안 부국장 및 전국정협위원은 지난 27일 "중국 정부가 해외 유입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전제하 항공편을 적절히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 부국장은 "현재 주당 최대 134회의 국제 항공편이 운항중이며, 민용항공국은 6월 1일부터 운항 준비 항공편을 주당 최대 407회로 확대 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실제 운항편은 상황에 따라 407회 보다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4월부터 한국행 항공 노선 운항을 항공사당 1개 노선으로 줄이고, 운항 횟수도 주 1회로 제한했다. 중국 측 조치로 과거 매달 1200번이 넘던 한중 노선은 현재 30여회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따라 한중을 꼭 오가야하는 이들의 이동이 크게 제약되고 항공권 값도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국제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대폭 감축함에 따라 재중 교민 등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적잖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한중 간 항공편 증편을 중국 정부에 적극 요청해 오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항공편 증편 방침이 양국 간 항공편 복항 및 증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25일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한중 정기 항공편 운항편수를 각 항공사당 현행 주 1회에서 2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