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는 길 넓어진다…신속통로·항공편 확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5.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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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패스트트랙 적용지역 10→19곳 확대…중국행 항공편도 증편 가능성 높아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왼쪽 세번째) 주한중국대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2020.05.10.   bjko@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왼쪽 세번째) 주한중국대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2020.05.10. [email protected]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9개 지역에서 패스트트랙의 본격 시행 시기는 현지 지방당국의 준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경제활동은 보장돼야 한다는 공동 인식하에 우리 기업인의 중국 입국시 격리를 최소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지난 1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미 패스트트랙이 적용되는 지역은 △상하이시 △텐진시 △충칭시 △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광둥성 △쓰촨성 △안후이성 △섬서성 등 10곳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적용 편의성 증대 △한중 양국 간 항공 노선 증편 등 패스트트랙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우리 기업인들의 중국내 경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중 대사관은 패스트트랙 절차 운영 관련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이 실무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기본 업무절차를 작성해 배포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 패스트트랙(입국간소화절차)가 조업재개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을 이례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민용항공국이 오는 1일부터 항공편 증편계획을 발표, 중국행 국제선 항공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민용항공국 리지안 부국장 및 전국정협위원은 지난 27일 "중국 정부가 해외 유입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전제하 항공편을 적절히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 부국장은 "현재 주당 최대 134회의 국제 항공편이 운항중이며, 민용항공국은 6월 1일부터 운항 준비 항공편을 주당 최대 407회로 확대 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실제 운항편은 상황에 따라 407회 보다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4월부터 한국행 항공 노선 운항을 항공사당 1개 노선으로 줄이고, 운항 횟수도 주 1회로 제한했다. 중국 측 조치로 과거 매달 1200번이 넘던 한중 노선은 현재 30여회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따라 한중을 꼭 오가야하는 이들의 이동이 크게 제약되고 항공권 값도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국제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대폭 감축함에 따라 재중 교민 등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적잖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한중 간 항공편 증편을 중국 정부에 적극 요청해 오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항공편 증편 방침이 양국 간 항공편 복항 및 증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25일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한중 정기 항공편 운항편수를 각 항공사당 현행 주 1회에서 2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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