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안바꿔도 이건 산다”…투자하면 돈되는 종목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5.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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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사진제공=애플에어팟 프로 /사진제공=애플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 애플의 에어팟으로 대표되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서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1.5배 늘었다. 최소 몇 년 간은 무선 이어폰 관련 종목들이 큰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4451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135만대에서 올해 1분기 472만대로 25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애플 역시 출하량이 54% 상승했다.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일부 '얼리 어답터'들에게나 관심을 끌었던 무선 이어폰은 이제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예 신제품 갤럭시S20의 유선 이어폰 잭을 제거했다. 애플도 아이폰12 시리즈부터는 휴대폰을 살 때 무료로 나눠주던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 덕에 올해 전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억40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향후 3년간 적어도 연평균 5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뿐 아니라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소니 등 다양한 기업들이 무선 이어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과 주가가 좋아질 무선 이어폰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아이티엠반도체 (20,700원 0.00%)를 추천 종목으로 꼽고 있다. 상장 6개월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 27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소형 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 보호회로를 생산한다. 2차전지가 필요 이상으로 충전되거나 방전이 될 경우 발열이나 폭발, 전지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보호회로는 이런 과충전과 과방전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 보호회로의 크기를 줄이고 전력 효율은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엠반도체는 수급 상황이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1개월간 300억원에 가까운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아이티엠반도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티엠반도체의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각종 기기의 소형화 및 고도화에 따라 아이티엠반도체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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