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도 증시는 '안정'…환율은 ↓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5.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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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과 중국이 홍콩을 두고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반해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상황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p(0.05%) 오른 2029.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93p(0.7%) 오른 713.68을 기록했다. 환율도 1.1원 내린 1238.5원으로 오히려 원하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늘리지 못했다. 개인이 1941억원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외국인이 2095억원, 기관은 157억원을 순매도 했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NAVER가 6.03%, 카카오가 1.31%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COVID-19)에 직격탄을 받았던 기아차는 6.7%, 현대차는 0.82%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국내에서도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보안법을 계기로 미국의 대중국 제재, 압박은 불가피하다"며 "강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홍콩 보안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안 요인이지만, 앞으로 어떤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장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방향성은 향후 미중 마찰 범위에 달렸다"면서도 "패권 다툼은 앞으로도 지속 되겠지만 중국이 미국 보유 권력을 일부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라면 중국 자산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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