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사진제공=오아시스 홈페이지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이른바 'n잡'을 뛰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다수 드나들면서 사태가 확산한 것으로 드러나자, 외부 이동이 적은 정규직 직원으로만 구성된 물류센터를 갖춘 온라인몰 오아시스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 새벽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모바일 몰이다. 서울 강남 등에 같은 이름의 오프라인 매장도 갖추고 있다.
또 물류센터 입출입시 모회사인 IT기업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 QR코드로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마스크는 물론 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외부로 나가는 배송 상자에 무공해 소독제를 뿌려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방역 조치로 오아시스의 주문 건수는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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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과 롯데마트몰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의 온라인 몰도 기업 신뢰도를 바탕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쓱닷컴의 경우 새벽배송 기준으로 이날 매출이 전일에 비해 40% 뛰었다.
방역 조치도 최고 단계 수준으로 한층 강화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온라인스토어 '네오'(001~003)의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배송 차량 방역도 1일 1회였지만 지난 25일부터 일 2회로 늘렸다"고 했다.
단, 쿠팡·마켓컬리 발(發) 코로나 배송 대란이 타 온라인 쇼핑몰들에 '득이 될지 독이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일시적으로 타 쇼핑몰로 고객들이 이동할 수 있지만, 자칫 온라인 배송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쿠팡·마켓컬리의 고객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배송을 활용하지 않고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방문해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앞으로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