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98곳서 경찰 시험…응시자 5만명 '마스크 필수'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0.05.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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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덕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서울 초등학교 480곳을 선정해 등·하굣길에 전담 경찰관 배치를 하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사진=뉴스1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덕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서울 초등학교 480곳을 선정해 등·하굣길에 전담 경찰관 배치를 하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사진=뉴스1


5만여명의 경찰 지망생이 오늘(30일) 순경 필기시험을 치른다. 경찰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전담팀을 구성하고, 수험생 간 거리확보를 위해 시험장을 늘렸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98개학교, 3167개 교실에서 ‘2020년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열린다. 2727명을 채용하는 이번 시험에는 5만64명이 응시했다. 경쟁률은 18.3대 1이다.



당초 시험 예정일은 4월 4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뤄졌다가 두 달만에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뒤늦게 시험 일정을 확정했으나 5만명이 각 시험장으로 이동해 치르는 만큼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29일 오전 기준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844명의 감염관리전팀을 구성에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7명 안팎의 전담팀이 배치된다. 이들은 시험장별 ‘코로나19’ 방역체계와 상황을 관리한다.

시험 시간 수험생 간 거리는 1.5m 이상이 유지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평소보다 약 1.5배 많은 전국 100여곳에 시험장을 마련했다. 수험생은 출입 대기 시에도 서로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자는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다. 감독관의 별도 안내 없이 마스크를 벗으면 즉시 퇴실조치 된다. 수험생이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한다.


또 경찰은 당일 시험장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방역팀이 모든 수험생의 발열검사와 손소독을 진행한다. 발열 검사를 마친 수험생은 검사확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발열 검사 등에서 유증상이 의심되면 별로 준비된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 중간에도 창문을 모두 열어 지속적으로 환기를 하고, 시험 종료 후에도 순차적으로 퇴실을 진행해 수험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격리 중인 응시생(희망자)은 별도장소에서 특별시험 실시한다"며 "동원된 시험종사자(감독관, 감염관리전담팀)는 코로나19 관련 방역대책 철저히 준수해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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