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96명...32개 물류센터 전수점검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5.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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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황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27일 오후 적막이 흐르고 있다. 쿠팡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안내를 붙여둔 상태다. 2020.5.27/뉴스1(부천=뉴스1) 황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27일 오후 적막이 흐르고 있다. 쿠팡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안내를 붙여둔 상태다. 2020.5.27/뉴스1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가 29일 기준 96명으로 늘어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지금까지 9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확진 환자는 70명, 이들로 인한 전파 사례는 26명이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등 4351명을 조사해 현재까지 3836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물류센터 근무자들 가운데 확진 환자는 조만간 모두 발견할 것"이라면서도 "이 확진환자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스터리 감염'으로 불리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른 물류센터, 콜센터 등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접촉력이 파악되고 있어 역학조사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음식점, 주점, 보험사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지만 추적 이전에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돼 감염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수도권 인구밀집도나 이동량을 고려할 때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중대본은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다음달 1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3곳을 제외한 32개 유통물류센터에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전수 점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비롯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체크하고 특히 아프면 출근하지 않기, 방역·모니터링 책임자 지정, 거리 유지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는 유통물류센터를 비롯한 물류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물류시설 세부 방역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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