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2~3월 부진했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글로벌 방역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제조업으로 옮겨간 경기 침체가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 /사진=삼성전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비 5.7%포인트 하락한 68.6%를 나타냈다. 2008년 12월(-7.2%포인트) 이후 11년 4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다. 가동률은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만에 최저치다.
국내 확산세 진정되며 서비스업·소비 반등
아이폰 SE2 출시 날인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앞에서 구매를 위한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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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르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방역이 이뤄지며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은 0.5%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12.7%, 교육 2,8% 등에서 늘었다. 운수·창고는 2.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5.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20.0%, 승용차 등 내구재 4.1% 화장품 등 비내구재 1.6% 등에서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역시 5.0%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2.4% 줄었다. 건설수주는 44.9% 줄어 2013년 1월(-52.4%) 이후 7년 3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43.4%)과 기계설치 등 토목(-52.0%)에서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글로벌 락다운 풀릴 때까지는 제조·수출 부진 이어질 듯
한국 정부가 11일 한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마스크를 싣고 있다. /사진=뉴스1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3월까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서비스생산과 소매판매 감소가 주로 이어졌지만 해외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4월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경제봉쇄 영향이 국내 제조업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면서 서비스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다"며 "5~6월에도 국내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반등될 전망이지만 제조업·수출 등은 외국의 코로나 확산 정도나 봉쇄정책 해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의 현재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1.3포인트 떨어지며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내려갔다.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