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 "앵커 세명인줄"…"이용수 할머니 조롱 의도 없었다" 사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5.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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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온라인 커뮤니티/사진=머니투데이DB, 온라인 커뮤니티


래퍼 기리보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기리보이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앵커 세명인줄"이라는 글과 함께 뉴스 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기리보이가 올린 사진에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관련 보도를 하는 앵커 2명과 뉴스 배경화면에 있는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이 나란히 찍혀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못 봤다고 넘길 수 있는 일을 굳이 사진까지 찍어서 올리는 의도를 모르겠다" "힙합은 세상 모든 게 조롱거리냐" "이게 웃긴다고 올린 거냐" 등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기리보이는 이 게시글을 삭제했고, 2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기리보이는 "최근 일어난 모든 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제 SNS에 생각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 평소 멍청하고 생각 없는 행동을 자주해 상담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노력하고 있다. 의욕이 넘쳐 확 터져버렸던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철없는 행동에 걱정 끼쳐드린 회사 식구들, 관계자들, 지인들과 팬분들, 불쾌감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이용수) 할머님의 힘드신 행보 응원하겠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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