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AAA 방탄소년단 진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거래소는 2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심사 승인을 받을 경우 올 하반기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다.
빅히트 강점은 역시 BTS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BTS의 가치가 빅히트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일각에선 BTS의 폭발적 인기, 가파른 실적 성장, 다각화된 수익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최대 4조~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보기 힘든 측면이 많다"며 "소속 연예인의 공연 수익 외에 다른 사업에서도 충분히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 일정이 중단되면서 일부 실적에 영향을 받겠지만, 광고나 음반 등 다른 분야에서 상쇄가 가능한 구조라 일각의 우려만큼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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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약점이다. '빅히트=BTS'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빅히트의 실적 성장은 BTS가 주도하고 있다. 빅히트는 상장심사 청구를 앞두고 BTS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아이돌 '뉴이스트'와 '세븐틴'의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BTS가 댄스 노래 위주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 멤버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군 입대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 향후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만료될 경우 수익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 등은 빅히트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엔터테인먼트회사의 제품은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나 계약 구조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BTS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지금 시점이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회사와 주관사 측에서 제시하는 밸류에이션을 봐야겠지만, BTS 의존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 등에 대한 시장의 판단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