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택트 아니라 콘택트 재평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5.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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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키플랫폼]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효과'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효과'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는 언택트(비대면)가 아닌 콘택트(접촉)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였다. 이제는 언택트가 아니라 '스마트 콘택트'(Smart Contact)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자문위원회 한국대표위원인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스마트 콘택트'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적인 비대면·비접촉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72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비대면 강의·재택근무 등도 기간이 길어지며 불편함이나 불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는 "이러한 불만이 언택트 기술이 부족해서는 아니다. 대면 접촉이 비대면보다 효율적이거나 필수적인 분야가 많고, 우리 삶에서 더 큰 가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건설·인프라 등 분야에서는 콘택트가 제공하는 매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대안으로 '스마트 콘택트' 개념을 제시했다. '스마트(SMART)'는 안전하고(Safe), 관리가 가능한(Manageable), 진보된(Advanced/AI-based) 사회관계(Relation) 기술(Technology)의 약자다. 건설·인프라 시설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적용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스마트 콘택트를 적용한 기술의 사례는 서비스업 종사자 등 재택근무가 힘든 현장직원의 건강관리 서비스다. IoT(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을 통해 종사자의 발열 정보를 관리하고 조기 감지해 감염병 확산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차단하는 방식이다. 대면 접촉이 필요한 분야에서 안심하고 일할 만한 시스템을 만들고, 오프라인 일자리 감소를 방지한다는 취지다.

전 대표는 기능성 중심 '기계적 설계'에서 사람을 중심에 둔 '소통형 설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방 시스템의 예를 들자면 단순히 집 온도를 '23도 이하'로 설정하기보다 사람 수·밀집도 등 활동정보를 이용해 지능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IoT 개념을 건설·인프라 분야에 맞게 접목할 것도 제안했다. 전 대표는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는 IoT를 세분화하고 전문화해 IoCT(건설사물인터넷), IoIT(인프라사물인터넷)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PoC(기술검증)와 상용화 실증 사례를 발굴해 시장을 선점하고, 더 나아가 국제표준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한국형 뉴딜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도 결국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만든 변화를 기회의 장으로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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