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깃발 든 박원순 시장 "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추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5.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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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50년까지 온실사그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선다.

2050 탄소중립 정책 개발을 위해 구성된 '서울시 기후행동포럼'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서울의 전략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28일 서울시청 간담회장1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한다.



기후행동포럼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포럼은 이번 정책 제안서를 통해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서울의 약속', '태양의 도시' 등의 에너지·기후 정책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으로 노력해왔다"며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관행을 넘어선 과감한 목표 설정과 혁신적인 제도 개선, 그리고 획기적인 공공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은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는 이미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기술은 건물과 교통 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더욱 향상할 수 있다"며 "녹색경제 일자리 창출효과도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과정 중에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서엔 2050년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0'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물 △수송 △폐기물 △에너지 등 4개 분야, 12개 전략과 28개 정책의 제도개선 및 시민실천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에 따른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피해와 비용 전가가 되지 않도록 온실가스 감축 및 불평등 해소,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뉴딜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 포럼은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이행체계로 기후환경정책을 시의 최상위 정책으로 놓는 '서울시 기후위기대응비상계획(안)' 마련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제안한 안을 토대로 '2050 서울시 장기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민,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사회적 논의를 거쳐 올해 말 '2050 서울시 장기온실가스 감축 시행 계획'을 확정해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이 생존의 문제라는 포럼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서울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넷 제로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린 리모델링에 대한 대규모 투자,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기 확충 등 그린뉴딜을 전격 시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위기를 타파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 보호 및 사회적 불평등까지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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