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로 본 코로나…미·중 문열고 日·프랑스 아직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5.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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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가 오는 7월 11일 재개장한다. 지난 3월 15일 코로나19(COVID-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문을 닫은 지 약 4개월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디즈니 테마파크의 폐쇄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한가지 신호였던 것을 보면, 재개장은 산업 전반에 걸친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올해 1월 문을 닫은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월 코로나 정식선언을 하자 이달 11일에 재개장했다. 입장인원은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제한했다.

올랜도 디즈니월드가 전세계 위치한 디즈니 테마파크 중 두 번째 재개장인 셈인데,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재개장 계획은 아직이다. 플로리다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319명, 캘리포니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3919명으로 캘리포니아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미국 전역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경제재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디즈니 테마파크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밥 차펙 최고경영자는 "청소와 위생, 전기세 등 재개방에 따른 다양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때까진 개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변 경제가 다시 활성화돼 디즈니테마파크가 수익을 낼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때 문을 열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홍콩과 프랑스, 일본의 디즈니파크는 아직 재개장 계획이 없다.

재개장한 디즈니파크는 현장 티켓 구매가 사라지고 모든 입장객은 티켓을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구매해야 한다.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대신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쉴 수 있는 '휴식 구역'이 마련된다.


어트랙션을 이용할 때도 줄을 설 땐 6피트(1.8m)의 거리두기를 하고 띄어 앉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수 백명의 공연자들이 참여하는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는 진행되지 않는다.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들과 포옹을 하는 등의 접촉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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