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미래차에 8조원 투자…현대모비스 '변신선언'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5.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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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컨셉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컨셉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글로벌 MaaS(Mobility as a service)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는 자율주행 레벨4 이상 로보택시 기술 협력사로 한국의 현대모비스 (238,000원 ▼4,500 -1.86%)를 선택했다. 첨단 기술력은 물론 기존 자동차 부품기술 양산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차별적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 진출한다. 연초 가전·IT 전시회 CES2020에서 전기차 공유 콘셉트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밑그림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자동차산업의 최우선 덕목은 안전이다. 자동차 부품 양산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모빌리티업체들의 협력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글로벌 부품사 순위 7위로 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을 전세계에 보유하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는 신규 사업분야 개척의 발판이 된다. 그 동안 후발주자로서 선진업체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화 해왔다면, 이제는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핵심은 자율주행과 전동화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생산 확장에 4조원을 투자한다. 미래차 연구개발분야에도 3조~4조원 가량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총액 8조원을 미래차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주주친화 정책에 1조원을,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는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올해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고성능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전문기업,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얀덱스와 협업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앱티브와의 조인트 벤처에도 참여해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외국인 사외이사를 두명이나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완성차 CEO 출신과 금융전문가다.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 등 주요 의사결정에 이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양방향 소통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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