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新BTMS 출격…상용여행시장 넓힌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5.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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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여행 1위 업체 레드캡투어 (15,410원 ▼50 -0.32%)가 1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출장관리시스템 BTMS(Business Travel Management System)을 앞세워 영업 확대에 나섰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지난 4월부터 출장관리시스템 BTMS 4.0을 기업체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현재 고객인 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배포한 뒤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드캡투어, 新BTMS 출격…상용여행시장 넓힌다


BTMS는 출장자가 품의서 작성부터 실시간 예약, 비용정산, 출장보고서까지 작성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출장자를 위한 편의성 증대와 출장 관리자를 위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출장자의 위치 파악과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설계기능도 갖췄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각되는 안전성과 보안 기능을 내세워 기업 고객 확대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BTMS 4.0은 코로나19 이후 소형 여행사에 산재해 있는 상용여행시장을 통합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레드캡투어가 상용여행 1위 경쟁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렌터카 사업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드캡투어, 新BTMS 출격…상용여행시장 넓힌다
레드캡투어는 법인들의 출장 수속을 대행하는 상용여행과 기업 전문 렌터카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507억원으로 상용여행 부문이 479억원, 렌터카 부문이 2108억원 정도다. 영업이익은 상용여행 130억원, 렌터카 219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여행 부문은 개인 여행 부문 매출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미뤄진 기업 출장 및 행사 진행으로 여행업체 중 가장 빠르게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드캡투어의 렌트카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업체,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의 차량 장기 렌탈 계약이 전체의 97%를 차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렌트가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장기렌탈 계약으로 고정적인 대여수익, 계약만기차량 매각으로 인해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레드캡투어, 新BTMS 출격…상용여행시장 넓힌다
레드캡투어는 2019년말 기준 체결돼 있는 장기 렌탈 계약만 233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20년 실적에 반영되는 금액은 1135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1분기말 기준 1889억원의 차입금에 대한 현금 유동성 우려가 있지만, 이는 대부분 장기차입금으로 분할상환 구조로 돼 있다"며 "회사의 2019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485억원으로, 순차입금의 규모는 1년간의 현금창출능력과 비슷하다"고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현금창충능력이 훼손된 다른 여행사들과 비교할 때 레드캡투어의 유동성 리스크는 매우 낮다"며 "재무안전성과 뛰어난 전문성을 내세워 상용여행 부문의 실적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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