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일하는국회 추진단' 전체회의에 한정애 추진당장과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하하”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가벼운 ‘웃음’이 나왔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다. 발전적 대안을 위해 날카로운 분석을 주고받으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21대 국회를 앞둔 민주당의 현 분위기다.
한정애 민주당 일하는국회추진단장은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하는 국회의 핵심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7일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김태년 원내대표 앞에서다.
한 단장은 ‘멈추지’ 않았다. 한 단장은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연중 상시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정부와 국민에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 정부는 준비하고 국민은 지켜보시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 단장은 국회 운영 날짜를 빨간색으로 표시한 달력을 내보였다. 그는 “월·화는 상임위를 열게 돼 있고, 수·목은 소위원회를 열게 돼 있다. 얼마나 예쁜가”라며 “현행 국회법도 이렇게 돼 있지만 지켜지는 것을 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기본으로 가야한다”며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주어지지 않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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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간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서 이같은 ‘소신 발언’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와 한 단장은 2018년 후반 각각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의원 모두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볍게 웃으며 한 단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년 원내대표가) 얼마 안 돼서 내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미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 추진에 찬성”이라며 “이것 때문에 문제를 느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