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FPBBNews=뉴스1
일촉즉발 미중 관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FPBBNews=뉴스1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국무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홍콩보안법을 추진을 두고 "재앙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자주석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외국의 홍콩 문제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전투 태세를 준비하라"고 명령한 상황이다.
돌이킬수 없는 관계 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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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예고한 조치가 현실화하면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봤다.
영국 런던의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다이애나 초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게 되면 홍콩 경제는 사실상 세계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과 홍콩간 교역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연 380억달러(약 47조원) 규모다.
특별 지위가 박탈되면 홍콩에서 미국으로의 무비자 입국, 관세 면제 혜택 등이 사라진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본부를 홍콩에 세운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3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홍콩에 본부를 둔 미국 기업 300여곳 이상이 탈출을 시작할 수 있다.
초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간 자유로운 환전이 막히는 것이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홍콩의 금융과, 물류 분야를 붕괴시키는 핵폭탄급 옵션"이라고 했다. 또 외국인 자본유출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상하이가 있잖아" 중국의 생각은
/AFPBBNews=뉴스1
차이나베이지북의 리랜드 밀러 CEO(최고경영자)는 "외부에서는 중국이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를 잃게 놔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공산당 지도부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베이징은 오히려 중국 코앞에서 반공산당 시위가 일어나는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며 홍콩이 꼭 현재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중 양국의 입법 싸움이 홍콩의 자치권만 영영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초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공산당은 상하이를 국제 금융센터로, 선전을 교역 허브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홍콩은 중국의 또다른 도시처럼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어나는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세계 경제를 아예 양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