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혁신펀드 1차와 2차 비교 / 자료제공=금융위
기업구조혁신펀드는 2018년 8월 조성된 이후 지난달말까지 16개 기업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동부제철은 KG그룹이 기업혁신펀드와 공동투자하면서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수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성동조선해양은 기업혁신펀드가 HSG중공업과 함께 투자해 정상화 기회를 잡았다.
투자대상도 중견·중소기업 중심에서 대기업을 투자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혁신산업 등 제조업 이외 업종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한다. 이밖에 다른 펀드 등과의 공동투자 방안도 검토한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상 기업이 구조조정 기업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당분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은행 중심의 경영정상화 지원은 한계가 있으니 시장 중심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의 기업 구조조정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이나 금융당국이 구조조정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혁신펀드 관련 제도개선과 인프라 조성 노력도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손 부위원장은 "구조조정 기업정보의 적시 제공, 구조조정 절차와 시장참여간 연계 강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