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거리/사진=AFP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코로나19로 4월 실업률이 2차대전 이후 최고인 14.7%를 기록하고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개 줄어든 이후, 노동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준은 주별, 실업자 소득별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주당 371.88달러(2019년 말 기준)다. 여기에 코로나 특별수당 600달러를 더 받게 되면 매주 평균 970달러의 수당을 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실업수당을 받는 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출근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실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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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미국 실업자 가운데 68%가 68%가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600달러(약 74만원)의 주간 실업수당과 주(州) 정부의 실업 보험금 덕분에 일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분의 1은 일할 때 버는 돈의 두 배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연준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앞으로 회복 속도도 비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미국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하강하고 있다. 대부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가 재개하면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상승할 것으로 많은 지역이 희망하지만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대부분 지역이 잠재적 회복 속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보고서는 미 전역이 대부분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을 당시인 4월에 대부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