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표' 유인우주선 내일 새벽 발사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5.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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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7일 오후 4시33분(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2명이 탄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낸다.

발사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33분이다.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발사 장면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상업용 민간 우주 비행의 꿈이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된다.

NASA가 유인우주선을 발사하는 건 9년만이다. 그동안 NASA는 우주 인력수송 시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를 이용해왔다.



크루드래곤에 탑승하는 우주인 밥 벤켄(49)과 더그 헐리(53)는 이번 프로젝트에 5년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크루드래곤 캡슐에서 2개월 정도 국제우주정거장 궤도 주변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한다.

ISS는 지구상으로부터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우주선이 ISS에 도착하기까지 19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ASA는 상업용 우주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26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스페이스X는 이 계약에 따라 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우주선을 여섯 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002년 민간 유인 우주비행을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향후 민간인이 크루 드래곤을 타고 ISS로 여행할 때 드는 비용은 왕복 5500만달러(682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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