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 치료에 클로로퀸 쓰지 말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5.27 21:55
글자크기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04.07.[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04.07.


프랑스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로 극찬하면서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매일 복용한다고 한 약이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마련한 새 규정을 통해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하도록 했다.



새 규정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두 개의 프랑스 자문 기관이 약물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클로로퀸 사용을 중단하고, 이 약물을 치료제로 활발히 사용하는 국가에도 중단을 권고했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된 클로로퀸은 루푸스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 치료에 쓰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약의 오·남용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클로로퀸의 부작용 위험이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주 영국 의학저널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 결과 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실었다.

TOP